문화관광

보령시 오천면의 원산도 남쪽 해안은 모래사장이 띠를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도시민이 섬 여행을 하면서 해수욕을 즐기기에 여러모로 좋은 섬이다. 원산도해수욕장, 사창해수욕장, 오봉산해수욕장. 총 연장 4.5km의 남쪽 해안에 형성된 원산도 모래사장의 이름이다. 같은 해안의 백사장을 두고 따로 구분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모래사장을 뚫고 바다로 돌출된 2개의 봉우리 때문이다. 봉우리의 바닷가 쪽으로는 단애가 발달해있고 주변은 험한 갯바위가 발달해있기에 같은 해안의 백사장이 별개의 이름으로 나뉜다. 더불어 섬의 동쪽 끝에 길이 100m 남짓의 아담한 해수욕장도 있다.

 

부지런하면 반찬거리 뚝, 원산도 먹을거리

원산도 어민들은 바다의 시간에 맞추어 살아왔다. 삶을 바다에 의지하고 그곳에서 철따라 잡히는 해산물로 생계를 이어 온 것. 건강하고 부지런하기만 하면 굶지는 않는다는 어민의 말에서 바다를 믿고 의지해 온 그들의 삶이 묻어난다. 평생 갯일을 하며 살아온 어촌계 부녀회원은 반찬 걱정을 하지 않았단다. 부지런하기만 하면 반찬거리가 널린 게 원산도라는 말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여의도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원산도는 육지와 같이 봄부터 가을까지 섬의 산이나 들에서 나물을 캐고 텃밭을 일굴 정도로 땅은 넉넉하다. 게다가 갯벌이나 갯바위에는 꽃바래기, 청각, 말, 대속, 낙지 등등 해초와 조개, 그 외 바다생물 모두가 좋은 식재료가 되어 가정에서의 상차림으로는 육지의 것과 비교되지 않는다. 우럭, 노래미, 주꾸미 등이 주로 잡히고 도미, 광어도 잡힌다는 원산도에서 연중 언제든지 맛볼 수 있는 우럭을 비롯하여 토속음식도 맛볼 수 있다.

살아있는 해양자연, 오봉산해수욕장

오봉산해수욕장은 원산도 서쪽 끝 오봉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아름다운 해수욕장이다. 고운 모래언덕이 층을 이뤄 경관이 빼어나다. 폭 900m 가량의 아담한 해안의 이 해수욕장은 해안사구가 발달한 지형으로 모래사장 뒤 모래언덕은 숲을 이루고 있다.해안사구는 해류에 의하여 해안으로 운반된 모래가 파도에 의하여 밀려 올려지고, 그곳에서 항상 일정한 방향으로 부는 바람의 영향을 받아 모래가 낮은 구릉 모양으로 쌓여서 형성되는 지형을 말한다. 오봉산해수욕장 사구의 경우 그 규모는 작지만 사구의 형성 과정도 그 특성을 체험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모래사장에 갯바위가, 사창해수욕장

사창해수욕장은 섬의 동쪽 원산해수욕장과 섬의 서쪽 오봉산해수욕장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해수욕장이다. 모래사장 한가운데 갯바위가 발달한 지형으로 특이한 해수욕장의 풍광을 즐길 수 있다. 해수욕과 함께 밀물 때면 갯바위 체험도 할 수 있는 이곳은 번잡하지 않아 한적한 곳에서 휴양을 즐기려는 여행자들이 머물기에 알맞은 곳이다. 오봉산해수욕장과 마찬가지로 폭 900m 가량 되는 이 해수욕장은 갯바위 낚시를 즐기는 여행자들이 많다.

모래사장이 둘, 원산도해수욕장

해수욕장이 속해있는 섬의 이름을 따서 이름을 지은 해수욕장인 점만 보더라도 알 수 있듯이 원산도에서 제일 큰 해수욕장이 원산도해수욕장이다. 모래사장 중간쯤 솟아오른 바위봉우리가 눈길을 끄는 이 해수욕장은 바위봉우리를 기준으로 서쪽과 동쪽 백사장으로 나뉜다.

원산도해수욕장 인근은 특히 대천항에서 원산도까지 해저터널을 뚫는 14km 구간의 종착지로 터널이 완공되면 제일 먼저 관광객의 발길이 닿는 명소로서의 역할도 기대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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