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녹도의 초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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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민속/전설 |
내용 | 녹도(鹿島)의 초분 인간은 죽으면 땅속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념이나 영혼이 떠난 육신을 묻지 않고 얼마동안 땅위에 안치해 두는 특이한 장법(葬法)이 있는데 이를「초분」이라 부른다. 흔히 초분은 풀(草)자와 무덤(墳)자를 쓰기도 하고 처음(初)자와 무덤(墳)자를 쓰기도 하며 지역에 따라서는 외문고름장 구토릉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초분은 구한말(舊韓末)까지만 해도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었던 장제로서「초분골」이니 「덕대골」이니 하는 지명이 발생하기도 하였으나 근래에는 극히 제한된 일부 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장제로 녹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초분은 임종에서 입관 출상까지의 절차는 일반 장법과 별차가 없으나 매장에 있어서 시체를 땅속에 넣지 않고 일정기간을 지상에 안치해 두었다가 뼈를 추려 매장하는 것이 특이하다. 그리고 이 초분의 장소로서는 선산(先山)아래나 자기집 밭 한구석 혹은 마을의 초분골을 이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민속학자 이두현 박사에 의하면 이 초분에서의 시체안치의 유형으로 크게 평지장(平地葬), 평대장(平臺葬), 수장(樹葬), 가매장의 넷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다음과 같은 방식이 있다고 한다. ①시체를 삼베로 싼 뒤 가마니로 그 시체를 다시 싸고 그 위에 찐 솔로 덮어 새끼로 튼튼히 감아 지면에 안치한 뒤 배수를 위하여 주위에 도랑을 파는 평지장(平地葬)의 장법의 어청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②시체를 염하여 입관시킨 뒤 그 관을 수평으로 놓을 크기의 돌대를 쌓는다. 이것을 전남에서는 덕발이라 하는데 이 덕발에 쓰는 돌은 홀수로 깔아야 하며 그 덕발위에 짚발이나 대발을 깔고 관을 놓는다. 그리고 는 짐승의 침범을 막기 위해 멍석으로 그 관을 덮고 그 관과 덕발이 덮일 만큼의 나무 기둥을 세워 용마루와 서까래를 씌운 뒤 짚으로 이엉을 이어 지붕을 덮고 새끼를 얽는다. 이때 지붕을 얽는 새끼줄은 모두 홀수이어야 하며 새끼는 왼새끼를 쓴다. 이러한 장법은 전남의 초도, 완도, 진도등에서 볼 수 있으며 녹도의 장법 역시 이러한 방법을 쓰고 있다. ③또한 녹도를 비롯한 충남 서해의 여러 도서에서는 「덕대초분」이란 말을 흔히 들을 수 있는데 이는 평대장을 말하는 것으로 덕대초분이란 관을 놓고 지붕을 하는 것도 있지만 보통은 그 위에 짚으로 지붕을 덮 는다. 그리고 어떤 것은 평대위를 짚으로 이엉을 이어 아주 집처럼 크게 만들고 한쪽에 출입구를 만들어 그 속을 드나들 수 있도록 하여 상주가 조석으로 초분석을 드나들며 관을 점검하기도 하였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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